2017년 정리. DayBook


 0. 너무나 오래간만에 로그인하면서 아이디 비밀번호 싹 다 까먹어서 어쩌지...
    ... 했는데 의외로 한번에 로그인에 성공했다!

 1. 뭐 어차피 더 쓸거같지도 않고 연말정산인셈치고 1년을 정리해보면 2대 사건은 조카님 탄생과 운전.
 
 2. 네 뭐 그러합니다. 2015년 장가간 동생네서 2017년 6월 초에 2세가 탄생.
    올케는 일단 제끼고. 내 동생놈이 얼마나 꼴통인지, 이놈 상식과 내 상식은 왜 다른가에 대한 고민 등등도 제끼고. 평균 연식이 어마무시한 이 집안에 갑자기 빵살짜리 아기가 아가아가하게 뚝 떨어졌으니 이게 얼마나 이쁘겠나. 우리집 첫손주에 첫 조카니 더욱 더(조카양 외가에서는 첫손주는 아니기 때문에 이정도까지는 아닌것 하다). 하여 일단 고모 지갑에도 이녀석이 빨대를 꽂아서, 이 고모는 반년동안 카시트와 유모차(x2)와 모빌과 촛점책 장난감 공갈젖꼭지 등등을 틈나는대로 상납하고 있었구요...

 2-1. 그래도 예전에 뭐 하나 덕질할 때 워낙 거하게 월급 털어넣던 습관대비, 아기용품은 아직 그정도까지 지갑을 털어대는 수준은 아니라서 오히려 예전 이거저거 덕질할때보다 조카(만) 덕질하는데 뭔가 의외로 여유가 있는 상황...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면서 가끔 반성도 좀 하게 됩디다... ...? 

 2-2. 다른건 사줘도 옷은 안사다주고 있다. 내가 뭘 사다준들 애기가 입는건 어차피 입히는 사람의 선택이라서.ㅎ...  얘기 할머니가 꽤 여러가지 사다준걸로 알고있는데, 난 육개월동안 우리 조카가 할머니가 사다줬다는거 입은거 딱 한번 봤다.ㅋ(백일날.ㅋ)
   ... 그리고 그 아가는 결국 아토피 때문에 하도 빨아서 걸레같이 변한 내복만 입고 지내고 있다고 하더라 ... (사진 찍어놓은걸 보면 같은 내복을 계속 입고 있는데 핑크색이 점점 후줄근한 핑크-베이지처럼 변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_;;) 이눔시키 실크와 밍크로 휘감고 사는 인생을 살아도 시원찮을 판에 평생 면 내복만 입고 살거냐(...)


 3. 조카님이 태어났기 때문에 고모는 운전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3-0. 그동안은 운전 자체가 뭐 절실한것도 아니고, 한식구 통으로 뭐 어디 같이 간다 치면 예전엔 아빠 운전하는데 찡기고, 나중엔 동생 운전하는데 찡겨서 타면 다 들어가니까 뭐 걍 뚜벅이로 마음 편하게 살았는데, 애기가 생기고 카시트를 달게 되는 시점에서는 이젠 그것도 불가능해지는 관계로. 차량 분리가 되었다는 사연입니다.
  (그리고, 아빤 이젠 운전하지 마....)

 3-1. 장거리 뛸 일 없고. 끽해봤자 출퇴근과 근처 마트용 짐차 정도의 예정이라 큰 돈 쓸 생각 없었고(진짜 차욕심은 없었다. 소모품 품질대비 저 큰 돈 쓰기 참 아깝군...). 그러나 예전 친구의 경차 조수석에 앉았다가 도산대로 한복판에서도 도로면의 요철을 고스란히 느끼며 '내가 운전 nn년차인데, 이 차 같이 타는 사람들은 다 내가 운전 못하는줄 안다!!'는 친구의 분노의 샤우팅을 들은 이후로 경차는 선택에서 제끼고. 그러다보니 '니 목숨 소중한 줄 알면 최대한 좋은거 사라...'는 동생놈 충고아닌 충고와 한량같은 동생 친구놈 이야기(디젤게이트를 연 W사 차량을 운전하고 있었는데, 다중추돌사고에 끼임. 중간에 끼었는데 차 걍 멀쩡하고 얜 뒷목이나 좀 잡아볼까-하면서 내렸다고 하는데,이친구 뒤쪽에 끼었던 H사 국민차량은 좀 많이 구겨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 국민차량은 내 동생놈도 끌고 있지...)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의 보험 포함 예산 상한선은 확실해서 걍 i30로 장만했다.

 3-2. 뭐 이렇게 자기 살 거 확실한 인간은 어지간하면 잔머리 안 굴리고, 매장 가서 걍 '저거 주세요'하고 바로 질러버리는 유형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퇴근길에 압구정 지점에 들려서 실물 한번 보고, 계약을 진행헀고, 당시 매장에 있던 딜러가 내가 원하는 색상과 옵션의 전시차 백만원 할인을 이야기해서 그걸로 일단 계약했고. 그리고 결제방법은 다시 얘기하기로 하고(현대카드 만들기 싫어서...) 다음날 다시 갔더니, 이 딜러가 계약한 차량 다른사람이 계약해서 팔렸다면서 다른 옵션 더 넣은 차 다른 색상 이거저거 얘기하면서 들이미는데. 할인 미끼로 계약하고 더 비싼거 팔아먹겠다는 심보 보소.^^ 거 어디 그 딜러놈 믿고 차 사겠나. 바로 그 자리에서 계약 안한다고 하고 그냥 회사 근처 세검정 지점에서 같은 사양으로 계약해서 구매 진행해버렸다.

 3-3. 물론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현대차에는 한번 딜러에게 계약한 차는 2개월동안 다른 딜러에게 옮겨서 계약 못하는 해괴한 규정이 있다. 지들 말로는 딜러끼리 계약 빼앗기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됐고요, 양아치 딜러나 좀 어떻게 해보고, 고객이나 좀 보호해 보시구려... 이런 똥배짱 영업으로는 니들 망해도 싸.... 라고 생각은 한다만은 걍 2개월 기다려서 세검정 지점 통해서 i30 그냥 그대로 구입했다. 중간에 다른 차로 갈아탈까-하는 생각을 안한건 아닌데, sm6나 소나타는 옵션 장난질이 너무 심했고(넣는 만큼 금액이 쭉쭉 올라감. 그리고 싹 다 옵션. i30는 그 둘 대비 옵션이 딱히 골라댈 정도는 아니라서.) GM은 철수하네 마네 하는 판에 굳이... 싶어서 제끼고 생각하다보니 귀찮아져서? 하여간에 옛다 여기 호구 하나. 뭐 이러나저러나 시간은 지나가는 거라 2개월이 지나고 다시 계약해서 차는 나왔습니다? 물론 남들 진짜 잘 안쓰는 색에 남들 다 넣는 파노라마선루프는 또 안넣고 주문했다가 워낙 드문 옵션이라고 생산일정도 늦게 잡히고, 또 한번 밀리기도 했다. 뭐 그렇다고요... (내 가운데토막은 보살이냐...)

 3-3-1.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 팔리지도 않는 차량에, 남들 거의 안하는 색상에, 남들 또 다 하는 옵션은 안 넣은 차라 그게 하룻밤새 팔렸을거라는 생각은 1도 안들고요... 

 3-4. 그래서 지금은 서울시내 도로에 랜덤하게 깔린 맨홀 뚜껑을 도대체 누가 왜 이렇게 랜덤하게 지뢰처럼 깔아놨는가를 고민하면서 출퇴근 연습중이시다. 매일같이 산넘고 물건너 도심 한복판을 가로질러서...ㅜ.ㅜ  퇴근 십분만 늦어지만 집에 도착시간이 30분 늦어진다 진짜로.ㅠ.ㅠ (그런데 남산 1호터널에 버스전용차선까지 만들겠다는 뉴스나 나오고..ㅠ.ㅠ 박시장의 도시관이나 교통개념은 끽해봤자 몇만~몇십만 단위의 중소도시에서나 써먹을거고 최소 몇백만-천만 단위의 대도시에 적용할만한 개념은 아니라고 본다. 그냥 아무것도 안하면 중간은 가....ㅠ.ㅠ.)

 3-5. 사실 제일 걱정하고 있는 건. 익숙해진 이후에 내가 졸음운전하는거...
        ( ... 그러고도 남을거 같은 나...) 


 4. 예술의 전당에서 마리 로랑생 전시를 하고있는걸 지금에서야 알았는데... 1월까지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
     끝나기 전에 까먹지 말고 꼭 가야할텐데.ㅜ.ㅜ
     국립중잉박물관의 에르미타쥬 소장품전도 까먹지 말고 챙깁시다...

 5. 국립현대. 유영국전시
     서울시립. 까르띠에 소장품전
     미쓰비시 이치고칸, 나비파
     도쿄 국립신미술관, 알퐁소 뮈샤
     도쿄, 하라뮤지엄
     성북동 우리옛돌박물관
     DDP, 루이비통전시
     KIAF
     D 뮤지엄, 플라스틱 판타스틱-카르텔 전시
     교토박물관, (일본)국보
     프로젝트박스 시야, 율동감각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갤러리, 정구호-조선 반닫이와 장

     올해는 대충 이정도 다녀온듯. 이게 뭐냐. 문화생활좀 제대로 하고 삽시다....
     인간 어떻게 한달에 꼴랑 하나 ... (말못있...) 

 6. 그래도 소반을 하나 들였고, 나전 함도 하나 들였고, 옻칠에 나전칠기 뚜껑이 달린 과반도 올해 공예트렌드페어에서 하나 구입했고. 주칠 도시락?도 하나 들였다. 시간이 누적되다보니 슬슬 취향이라는게 어느 정도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는것 같다. 사실 올해의 그릇질은 여름에 우일요 세일할 때 한 재산 털어넣은거(희햔하게 또 남들 잘 안사는 것들만 골라서...) 빼면 대부분 목기.
    ... 그래서 집 한구석은 까마귀처럼 (지 눈에만) 반짝거리는걸 주워오는 애 하나때문에 이런 모습이 되어가고 있다고  ...

 7. 크게 쏘다닌건 아니고 상반기에 도쿄 한 번, 하반기에 교토 한 번.(요즘엔 잰 맨날 일본만 다녀온다고 아버지가 뭐라 하신다ㅋ) 얘네는 가진 밑천을 어떻게 하면 더욱 일본답게, 더욱 일본다운 모던으로 풀어내는가 하는 그런 방향성이 가면 갈수록 뚜렸해 보인다. 쏘다니는데가 다 그래서 더욱 그래 보일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갈때마다 찻집 방문과 (못먹어본) 화과자 쇼핑이 너무나 중요하다.ㅋ

 8. 그나저나 어머니 회전근개파열은 수술하냐 마느냐의 문제가 계속 오락가락 하고 있고. (그래서 사실 올해는 간병기간을 생각하다보니 연차 사용을 계속 미루게 되었고. 수술은 안했고 연차는 반이상 고스란히 남아버렸고.) 하기도 안하기도 매우 애매한 상황이고, 본인 마음은 갈대같으시고, 하여 내년에도 계속 이럴 것 같다. 팔 근육의 파열 정도에 대한 판단이 병원마다 편차가 너무 큰게 문제. 병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병원 쇼핑은 진짜 일차적인 원인은 병원들이 제공한 것이다. 이렇게까지 차이가 심하게 나는데 어느 놈을 믿냐고...

 9. 언제 써먹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모르지만 남프랑스 여행 프로그램과 북유럽 여행 프로그램은 혼자 조용히 업데이트 중. 거기에 베를린 투어 프로그램도 하나 조용히 짜보기 시작했다. 뭐 언젠가는 써먹긴 하겠지.

 10. 최근들어서는 인스타그램을 너무 열심히 구경하느라 블로그에 원래도 소흘했는데 더욱 더 소흘해져버렸다. 그리고 얼음집의 미묘한 불안정함?에 네이버 블로그도 하나 파놓긴 했고. 물론 백업은 하나도 안했고.

 11. 회사 조직의 불안정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속되었고, 좀 진정되나? 싶었는데 내년에도 지속일듯하다. 이 미묘함. (진정 사조직이라서 더욱 그러하다)

 12. 아침잠 한시간이 너무나 소중해져서, 꽃시장을 거의 안갔다.ㅋ
      가는 경우는 거의 작정하고 날 잡아놓고 가는 경우. 봄날 작약사러 가는거 같은 경우 정도?
      그래도 어제는 꽃집에서 동백 한단을 사왔다. 꽃시장 가서 사오는것보다야 비싸긴 한데, 내 교통비와 왕복 시간과 좋은 소재를 고르는 노력을 금액으로 환산했다 치면 나쁘지 않다.  


뭐 대략 이러하다.ㅋ 2018년이라고 뭐 별 거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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