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3.21. 오늘도 그냥 잡담. DayBook


0. 하도 오래간만에 로그인하려니 아이디 비번 싹 다 생각이 안남...
 

1. 갑자기 날이 따뜻해지니...  
    어차피 다시 또 한두번쯤은 꽃샘추위의 날이 오긴 하겠지만 
    어차피 그래봤자 봄이 오는데 지난 겨울동안 사용하던 프레데릭 말의 향수들은 다음의 가을겨울까지는 다시 봉인-
   
   (1) 처음 시향했을때는 꽤 난해했던 윈로즈는 정말 이번 겨울 나름 열심히 뿌렸다. 원래 내 겨울 메인 향수인 제라늄 뿌르무슈 2번 뿌릴 때 윈로즈 3-4번 뿌리는 정도로.

   생각해보면 윈로즈를 처음 시향했을때는 날이 풀려가던 시점이어서 한겨울의 느낌이 안나긴 했었지... 윈로즈는 꽃냄새도 났다가 풀냄새도 스쳐지나가다가 살짝 새콤하게 술냄새-와인-도 풍기고 워낙 여러가지 느낌이 오락가락하는 상당히 존재감 있는 향수라 더운 날씨가 되면 다양한 느낌이고 매력이고간에 다 필요없고 정말 무거워지는것도 한순간이다. 남에게도 테러지만 나에게도 무리. 그래도 최근 1-2년간 꽃시장 쇼핑;;에서도 장미에 버닝하고 있는 상황이라-그래서 향수마저 장미를 쓰고 있다;;- 윈로즈 대신 가비얍게 15ml 작은병으로 가지고 있던 로즈 이케바나를 써볼까.. 하고 뜯었는데 덜 무거운 정도가 아니라 너무 갑자기 가벼워져서 적응이 안된다;;;; 이게 정말 장미 맞나 싶을 때도 있던 윈로즈에 비하면 누가 봐도 뚜렷하게 장미이긴 한데, 너무 소녀스럽고 가볍게 날아가는 장미라 뭔가 매우 새삼스럽다...;;;  롬브르 단 로는 어느시점에선가부터 블랙커런트의 달큰함이 올라와서 꽃-의 느낌보다는 그냥 사탕같은 느낌이라 그닥 쓰고싶지도 않고. 르라보의 로즈31은 내 피부에선 장미는 흔적도 없고 그냥 나무냄새. 세르주루텐의 라 휘 드 베흘랑은 정말 빨간색 향수;;라서, 향수를 옷에도 마구 뿌려대는 습관상 계속 고민만 하고 있다. 내가 좀 성깔 있는 장미거든! 쓴 장미!!하는 느낌은 마음에 드는데-페퍼와 유황이 더해진 장미라고 하니 뭐...- 흰색 셔츠, 흰색 니트에는 어쩌란 말이냐... 몸에만 뿌리기에는... 향수가 피부 위에서의 향과 섬유 위에서의 향이 차이가 있잖아요? 그걸 또 포기를 못해서...

  (2) 그래도 뭐 봄 향수로 엉빠썽과 디오리시모가 기다리고 있고 여름용으로는 미르토디파나레아가 대기타고 있다;
  엉빠썽은, 요즘들어서는 진짜 라일락 생화라는 느낌보다는 옛날 향기나는 색종이나 분필, 물의 느낌같은게 훨씬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가끔 정말 내몸에서 뭔가 비싸고 드문 향기 좋은 샴푸 느낌이 난다-싶을때 보면 엉빠썽이라서.  매일 쓰기에는 뭔가 좀 쉽게 지치는 느낌인데 또 가끔 써주면 좋아요^^? 디오리시모야 뭐 ... 고등학생때부터 뿌리고 다녔습니다아^^ ... 디오리시모를 퍼퓸으로 찍어 바르고 다니던 고등학생이라는건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좀 무서운 이야기긴 한데^^;;; 그래도 어쨌든 은방울꽃의 기본 톤은 디오리시모로 잡은 인간이라 지난번 뮤게 포슬랭 나왔을때 오래간만에 은방울꽃향수!하면서 구입했다가, 메로나 같은 느낌에 매우 실망했던 일도 있었고.
   미르토는 뭐 한여름용으로 데오도란트랑 향수랑 일치시켜서 쓰기에 제일 만만해서 몇년째 여름용으로 쓰고 있다. (이젠 좀 다른 데오도란트와 여름향수를 쓰고 싶기도 한데, 이만한걸 아직 못찾았다)
   그리고 좀 매끈한 비누같은 느낌도 있긴 하지만 장미에 목련, 은방울꽃, 자스민이라는 조향목록덕분에 바이레도의 인플로레성스도 써볼까 계속 고려만 해보고 있긴 하고.

  (3) 그래도 진짜 기다리고 있는건 4월 출시 예정이라는 Superstitous.

   프레데릭 말에서 랑방(...지금은 나왔지만)의 알버 엘바즈와 콜라보해서 새 향수를 낸다는 소식에 홀렸다.;;;
   물론. 봄에 나온다지만 뭐랄까 절대 봄여름용 향수는 아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그래도 조향사가 민트-제라늄 껌냄새의 제라늄뿌르무슈를 조향한 도미니크 로피옹翁이라고 하니 일말의 희망을 가져본다. 아니 난 어쩌다가 이 비싼 프레데릭 말 향수에 홀려서 여기다 월급을 탕진하고 있는가.;;;;; 


2. 봄맞이 정리겸 해서 찻장 한 칸 꺼내서 차살림 쓸고 닦는 기념으로 단체사진 한 장.
  열심히 설명 쓰고 태그 달고 해서 올렸는데 인스타가 그 모든 글을 다 통으로 날려버리고 사진만 남겨놨다.
 (분노-)

   ... 물론 저게 다는 아니구요,
   마리아쥬 프레르의 유리 티팟(아~~ 내가 지금 유리 티팟이 없엉~~~)과 베르나르도의 지금은 단종된 Artois 라인의 크리머와 슈가볼을 추가로 구입하고 싶어지네요.
   ... 물론 사고 싶은 것도 요게 다는 아닙니다만은....


3. 그래도 작년에 티박스에서 구입한 홍차 백차들 열심히 마셔서 알차게 싹 다 치웠고(뱃속으로-)
   지금은 작년 12월 도쿄 다녀오면서 구입한 호지차 약간과 엄니께서 선물로 맏아오신 처음보는 스리랑카 홍차 브랜드의 홍차 한팩만 남아있다. 요 홍차는 조만간 홍차시럽과 밀크티잼을 만들기로 하고....
  다음의 차는 무엇으로 살 지 행복한 고민중.

  작년 12월 도쿄 다녀왔을때의 셀프 선물들. 오른쪽의 호지차도 나름 열심히 마셨다.
  저 가게는 도쿄에 또 가게 되면 또 갈듯.

일본풍 아르누보라는 도쿄도정원미술관과
칸다의 소바집을 쏘다니는 짧은 일정이었습니다-


4. 제작년인가에 구입했던 조지젠슨의 꽃병은 꽃을 자기가 고른다.;;;  
   꽃병은 뭐 그렇다 치더라도 이제 또 슬슬 꽃시장에 벚꽃이 나오기 시작할 계절이고, 또 앗 하는 순간에 작약이 나오겠지. 꽃시장은 딱 그 제철인 순간의 꽃을 사러 가는 재미가 있다.


5. 3월 초에는 제주도 워크샵도 다녀왔고.
(남는건 먹는것뿐이라고 배우고 산 인생-)

6. 최근에는 을지로나 시내쪽으로 갈 일 있을 때는 커피한약방에 몇 차례 챙겨 방문하고 있다. 맛은 둘째문제인데(나쁘지는 않다. 그런데 갈때마다 라떼맛이 다르다-) 정말 최근에 가본 커피집 중 이만큼 공간의 컨셉을 잘 잡은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


7. 다음 포스팅은 뭐... 언젠가 또 내키면.
   요즘은 얼음집도 방치중이고 그나마 인스타나 부지런해야지 1-2주에 한 번 사진을 올릴까 말까... 하는 정도라.


2017.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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