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버튼전 (서울시립미술관) 雜食志向


팀버튼展, 서울시립미술관, 2012.12.12~2013.4.14


2009년? 2010년 무렵이던가? 하여간 몇년전 MOMA에서 개최되서 '내가 이거 보러 미국엘 가야하나...'하고 고민하게 만들었던 팀버튼전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중. 개최 소식을 들었을때 진심 '현대카드 이자식들 처음으로 고맙다...' 라고 생각했다.(...) 마음 같아선 오픈하자마자 다녀올것 같았는데, 언제나 그렇듯 몸은 또 그게 아닌지라, 생각보단 꽤 미적거리면서 다녀오게 되었다-라고 생각함.

전시 자체가 관람 대상을 팀버튼 덕후들을 기본으로 전제하고 준비한듯한 전시다보니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명제가 꽤 정직하게 적용되긴 하는데. 팀 버튼 자체가 워낙 특출난 사람이다보니 뭐 영화 몇 개 좀 덜 본다고 해서 보는 맛이 없을것 같진 않다. (일단 나부터가 안 본 영화가 좀 많아서.;; 좋아하긴 하지만 팬은 아니라고 생각함) 전시 구성은 팀버튼이 그린 각종 일러스트 중심이고, 나도 굳이 영화와 일러스트를 관련지어 본다기보다는... 일러스트 자체에 좀 집중해서 보긴 했고. 팀버튼이야 뭐, 항상 그 사람의 특출난 정신세계(...)와 작품세계(...)가 워낙 강조되서 그 외 부분이 좀 묻히는 경향이 있는거 같긴 한데 그림도 진짜 많이 그려본 그림이고 잘 그린 그림이더라. 그리고 스케치나 낙서같은데 보면 되게 일상적이고 미묘한 부분의 공포를 잘 뽑아내는 것 같다. 하여간에. 결론은 이사람 되게 특이하고, 특출난 사람인게 맞다는거.<-여기까지는 팬 혹은 남이니까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이고, 내 가족-자식이나 조카가 옆에서 주구장창 저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천재다!!!라는 생각보다도 일단 내가 얘한테 뭐 잘못한게 많나-하고 반성한 후, 정신과로 끌고가지 않을까-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 헬레나 본햄 카터는 용자. 등등등 오만가지 잡념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기도 합니다.(...)

관람동선이 중간에 좀 꼬이기는 하는데 별 중요한 문제는 아니고. 요즘 방학인지라 사람이 꽤 많긴 해요. 박물관/미술관에서 사람 가장 없는 화요일에도 전시장 안에 사람이 많아서 그림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상황임. 주말에 갔던 지인은 전시실 입장하는데만도 1000번이 넘는 대기번호표를 받아들고 입구에서 기다렸다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편하게 보려면 아침 10시 문 열자마자 들어가는것 외의 방법은 없을듯. 기념품으로 파는 피규어 3종세트같은건 이미 품절. 도록 한권 사오긴 했는데, 이놈의 도록은... 정말 그림을 최대한 많이 집어넣자-라는 마인드로 마구마구 만든듯한 물건임. 434페이지에 하드커버라니;;. 들고 오느라 손가락 끊어지고 어깨는 빠지는줄 알았다. 

이래저래 군소리는 좀 보테긴 했습니다만, 팀버튼 싫어하는 사람만 아니라면야 티켓가격(성인 12,000원) 아깝다는 소리는 안할듯.


2013.1월.

덧글

  • 2013/01/10 12:1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1/10 22:1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마언니 2013/01/10 13:05 # 답글

    가고 싶어요. 가고 싶어요. 그렇지만 아침 10시 개장맞춰서 어떻게 간단 말입니까. 흑.
  • mazarine 2013/01/10 22:11 #

    사실 10시땡 입장은 학생들과 프리랜서의 특권이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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